영남대 ‘새마을학 교육외교’, 한-베 ‘경제협력 플랫폼’ 열어 N
No.231583271지난 5월 베트남총영사관의 협력 요청부터 9월 포럼 개최까지 … 관·학·산 교류 결실
유학생 유치·공동연구 넘어 한국 기업 베트남 진출과 베트남 인재 채용·정착 선순환 기대
반도체, AI, 양자기술, 녹색성장, 스마트농업 등 미래산업 및 지속가능발전 분야 의제 다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축사 통해 포럼 발전 기대
[2026-9-9]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구축해 온 ‘새마을학 기반 교육외교’를 학술·인적 교류를 넘어 양국의 산업 및 경제협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공동 개최한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이 대학과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가 함께하는 실질적 한-베 협력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영남대 경영대학에서 ‘디지털 시대의 혁신(Innovation in the Digital Era)’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도안 프엉 란(Doan Phuong Lan) 주부산베트남총영사를 비롯해 재한 베트남 연구자, 유학생, 전문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특히 향후 양국 간 경제·산업 교류의 실질적 협력을 견인할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특별 내빈으로 참석할 것으로 사전에 알려져 이번 포럼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영남대학교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 개최는 지난 5월 도안 프엉 란 총영사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의 영남대 방문에서부터 구체화됐다. 당시 총영사관 측은 최외출 총장을 만나 베트남과의 학술·인적 교류 확대, 유학생 유치, 국제 포럼 공동 개최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이후 긴밀한 협의를 거쳐 포럼의 방향과 운영 방안을 마련했고, 그 결실로 이번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이 열린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학술세션과 포스터 발표, 포럼 및 좌담회 등이 진행됐다.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인 학술세션은 4개 세미나실에서 총 8개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영남대와 베트남의 교수 및 연구진은 반도체, AI, 양자기술,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녹색성장, 스마트농업 등 미래 산업 분야와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폭넓게 다뤘다.
‘새마을운동,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발전’ 세션에서는 응우엔 호아이 탄 박사(타이닌 정치학교 부총장)와 영남대 국제개발새마을학과 이정주(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윤상용 교수가 양국의 발전 경험과 지역사회 혁신 모델을 공유했다. 또 영남대 화학공학부 정재학 교수(공과대학장)와 응우옌 주이 린 박사가 이끈 ‘AI 및 양자기술’ 세션, 응우옌 타잉 하이 박사 등이 참여한 ‘로보틱스 및 미래 모빌리티’ 세션 등에서는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부대행사인 포스터 세션에는 국내에서 유학 중인 베트남 연구자 5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이번 포럼을 연례행사로 발전시키고, 한국의 주요 기업과 지역 산업계가 참여하는 관·학·산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대학에서 성장한 베트남 출신 우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 기업에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와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는 기회가 되고, 베트남 청년들에게는 한국 유학과 양질의 일자리, 전문성 축적의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양국의 대학과 기업, 정부와 유관기관이 교육과 일자리, 산업계 및 경제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에서 주요 내빈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단발성 국제학술대회에 그치지 않고, 영남대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새마을학’ 기반 교육외교가 양국 간 경제협력 모델로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왔으며, 베트남과도 교육·연구·인적 교류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영남대는 그동안 베트남을 국제화 전략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설정하고 유학생 유치와 학술교류를 적극 추진해 왔다. 최근 베트남 출신 한국어 연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부 입학설명회에는 약 3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한 베트남 출신 유학생도 현재까지 49명에 이른다. 이는 영남대의 새마을학 기반 교육과 국제화 역량이 베트남 현지에서 실질적인 신뢰와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굳건한 경제협력 관계를 넘어 인적·문화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특히 경상북도는 국내 유일의 K-베트남 밸리(베트남 문화복합단지) 를 조성하고, 새마을정신을 베트남에 전해오며 양국 간 각별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전국 최초로 제안한 광역형 비자 제도를 통해 베트남의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기업들이 베트남의 훌륭한 협력 파트너들과 손잡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며, 베트남 유학생들이 지역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베트남은 대구·경북 기업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협력 시장이며, 이번 포럼은 학술교류의 장을 넘어 지역 산업계와 베트남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포럼이 지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산업과 인재 교류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에서 도안 프엉 란(Đoàn Phương Lan)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도안 푸엉 란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는 “영남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매우 실질적인 포럼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개최할 수 있었다”며 “영남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양국 간 학술 및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데 있어 매우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영남대학교를 비롯한 한국 영남 지역의 대학들과 계속 교류하고 협력해 이 포럼을 정부, 대학,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포럼이 정례화되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공동 발전을 이끄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오늘 행사는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공동 개최하는 학술대회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교류와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교육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의 교육·연구·산학협력을 연결하고, 관·학·산이 힘을 모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청년·전문가들이 상호 신뢰와 따뜻한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가길 바란다”며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구촌 공동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국제사회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국이자 3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 기업과 지역 산업계의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약 1만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2024년 대(對)베트남 수출액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의 한국 유학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베트남 출신 유학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체류·연수 형태를 포괄한 출입국 통계 기반 집계에서는 2025년 말 기준 국내 베트남 유학생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베트남이 한국 고등교육기관과 지역사회, 산업계의 핵심 국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